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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뭐여?’ 뿔 난 충청 민심에 여당도 유감 / 황교안에 쇄도하는 ‘지역구 초대장’

2020-01-30 1 Dailymotion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가볼까요?

충청 지역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내일 새벽 들어올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지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소외됐기 때문인데, 오늘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 당국은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고 보입니다. 

Q. 천안에서 아산과 진천으로 바뀌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 논란에 더 불이 붙는 거 같아요.

네, 아산이 지역구인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런 의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명수 / 자유한국당 의원
천안에서 아산으로 바꾼 것 이게 정치 논리나 힘의 논리로 볼 수밖에 없게 됐단 말이에요. 

이명수 의원이 제기한 정치 논리란 이런 겁니다.

처음에 거론된 천안은 국회의원 세 명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런데, 최종 격리시설이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은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당 소속입니다.

결국 여당의 힘에 밀려 정부가 야당 지역구로 격리 지역을 바꾼 것 아니냐, 이런 얘기입니다.

Q. 그렇다면 정부는 뭐라고 설명하고 있지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오늘, 국회 복지위원회)
(입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의 교민 수가 날로 증가를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양해를 구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규모가 더 큰 격리 시설이 필요했다는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왜 천안이 빠졌는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Q. 워낙 예민한 이슈라서 민심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4년 전 총선 당시 충청도는 여야가 팽팽히 맞선 지역입니다.

충남과 충북의 지역구는 모두 19석인데, 현재 민주당이 10석, 한국당이 9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도 충청 표심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지역구 초대장'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Q. 지역구 초대장이라 하면 우리 지역에 와서 지원유세를 해 달라, 이런 걸 말하는 건가요?

같은 당이 초대하면 좋을 텐데, 민주당에서 서로 '내 지역구로 나와라', 그래서 '우리 한번 대결해보자', 이런 대결 초대장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가장 먼저 도발한 사람은 김민석 전 의원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전 민주연구원장
깔끔하게 종로로 가십시오. 정 종로가 무서우면 영등포을로 오십시오. 화끈하게 승부합시다. 

한국당 주변에선 황 대표가 서울 용산이나 양천갑, 영등포을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자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뜨겁게 대접해드리겠다, 일전을 준비하겠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이게 다 황 대표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서인데, 진짜 종로 말고 다른 지역구도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오늘도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여전히 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진 못했습니다.

Q. 이 기자는 그동안 총선 취재를 여러 번 해봤으니까요, 황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으세요?

이미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했으니 결국 공관위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장고 끝에 악수'

장고 끝에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